"'돌아온 에이스' 윤석민 미국행 적신호?…MLB스카우터들 "한두번 더 지켜봐야" 신중"

기사승인 2013-05-17 16: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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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돌아온 에이스’ 윤석민(27·KIA)은 아직 온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오랜만에 서보는 선발 등판. 주무기인 강속구도 아직 제 스피드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윤석민이 16일 광주 SK전에 올해 첫 선발로 나왔다. 윤석민은 지난 3월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후유증으로 어깨 근육에 통증이 생겼다.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2군에서 몸을 만들어 지난 3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두 차례 중간계투 요원으로 예열을 한 윤석민은 이날 선동열 KIA 감독과 팬들의 기대를 안고 마운드에 섰다. 윤석민에게는 2012년 10월 2일 군산 롯데전 이후 무려 226일 만에 나서는 1군 선발 무대.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실점. 2개의 홈런을 맞고 팀은 2대 9로 져 복귀무대는 패전으로 끝났다. 우선 구위가 2011년 4관왕을 달성할 당시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윤석민의 주무기는 제구가 완벽한 140㎞ 후반대 직구와 면도날 같은 슬라이더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6㎞으로 SK 선수들을 압도하진 못했다.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성우(25)에게 허용한 홈런과 후속타자 박진만(37)에게 맞은 백투백 홈런도 145㎞ 직구였다. 어정쩡한 스피드에 몸쪽 높은 곳으로 몰리는 볼을 조성우와 박진만은 놓치지 않았다. 볼 컨트롤이 불안해지면서 1회 19개, 2회 28개, 3회 17개 등으로 투구수도 많았다. 결국 5회까지 100개의 볼을 던진 윤석민은 6회부터 임준섭(24)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만 윤석민은 3회 이후엔 2안타 2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용능력을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에는 이날 가장 적은 16개의 공을 던지며 중심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 광주구장에서 윤석민을 지켜본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보스턴의 스카우트들은 “한 두 번 더 투구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부상 이후 첫 선발 등판이기 때문에 아직은 평가가 이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해서는 적어도 이날의 구위보다 좋아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내놨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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