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3월 국외출장 때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돈봉투 건네" 폭로"

기사승인 2013-06-19 11: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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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국회 정보위 소속인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이 지난 3월 국외 출장을 떠나는 자신에게 돈봉투를 건넸으나 이를 돌려줬다고 폭로했다. 서 위원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정원 사건으로 국회 정보위 개최를 민주당이 끊임없이 요구하던 지난 3월에 제게 국외출장을 잘 다녀오라며 봉투 하나를 주더라"며 “그래서 제가 '뜻만 고맙게 받겠다'라고 하고 돌려보냈으며 얼마가 (들어) 있는지 확인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그런 말을 하니 박 원내대표가 '공개해 버리지 뭐, 그렇게 얌전히 돌려주냐'라고 했다"면서 "그 때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했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면서 "저를 고소 안 하면 뇌물공여 직무유기, 직무태만으로 고소를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그는 "서 위원장,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처에서 저랑 만났다.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보위에서는 국외 출장을 간 일이 없고,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이후로 정 의원을 만난 적도 없는데 '출장 잘 다녀오라'면서 봉투를 주었겠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정 의원은 지난 3월 외교통일위 국회 출장의 일환으로 동유럽을 다녀왔다.

<다음은 정청래 의원의 의원총회 발언 중 돈봉투 관련 부분 요지>

서상기 위원장 이 발언에 대해서도 고소하라. 국정원 사건으로 정보위 개최를 저한테 봉투를 하나 주더군요 해외출장 잘 다녀오라고. 그 상황 봉투를 내밀 상황이 아니었다. 제가 그래서 뜻만 고맙게 받겠다 해서 돌려보냈다. 얼마 들었는지 확인 안했다. 박기춘 원내대표한테 말했다. 박 대표가 공개해버리지 뭘 그렇게 얌전하게 돌려주냐 해서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냐고 했다. 제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서상기 위원장 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소하십시요. 제가 뇌물 공여, 직무 유기 직무 태만으로 고소 검토하겠다. 저를 고소하지 않으면 제가 서상기 위원장을 고소할 것을 검토하겠다. 외나무다리 승부처에서 만났다. 정신차려라.

정보위는 개최돼야 한다. 서상기 위원장이 낸 방지법이 50일이 지났다. 자동상정돼있다. 개최하면 된다. 정보위 열어달라.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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