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7개월 ‘지향이’ 의문의 죽음에 분노한 네티즌… 26세 엄마 신상털기

기사승인 2013-04-29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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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7개월 ‘지향이’ 의문의 죽음에 분노한 네티즌… 26세 엄마 신상털기


[쿠키 사회] 생후 27개월 ‘지향이(가명)’의 사망사건을 놓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향이를 무책임하게 방치한 것으로 밝혀진 생모는 신상정보가 파헤쳐져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29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난 26일 밤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 ‘지향이 사망사건’을 놓고 여론의 분노와 비난이 쏟아졌다. 이 방송은 지향이가 지난 3월18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지 이틀 만에 사망하는 과정에서 생모 A씨의 석연치 않은 행동들을 역추적했다.

방송보도에 따르면 A씨는 남편 B씨의 아버지로부터 육아 자금을 받은 뒤 지향이를 데리고 잠적했다. 내연남과 동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생후 27개월에 불과한 지향이를 집에 홀로 방치하고 출근하거나 지향이가 머리를 다친 지 사흘 만에 병원으로 옮기는 등 A씨의 아동학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방송 제작진과 B씨 측은 이웃들의 제보 등을 토대로 A씨와 내연남이 다툼 과정에서 지향이에게 상처를 입혔고 지향이가 결국 사망하자 정황을 은폐하기 위해 곧바로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은 뒤 시신을 화장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방송에서 “지향이가 거실에 흘린 식용유를 밟고 미끄러졌다”고 말했다가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번복하는 등 석연치 않은 진술로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비난 여론은 들끓었다. 지향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A씨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한 네티즌들은 “A씨를 찾아 직접 고발하겠다”거나 “처벌할 방법이 없다면 신상정보를 공개해 사회적으로 엄벌해야 한다”며 A씨에 대한 인터넷 ‘신상털기’를 시작했다.

실제로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육아 커뮤니티에는 A씨의 실명과 사진, 출신 대학, SNS 계정 등이 공개된 상태다. A씨의 신상정보는 방송에서 ‘백미연’이라는 가명으로 일부만 공개됐으나 네티즌들은 이를 토대로 대부분의 정보를 파헤쳤다. 이는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로 유출돼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A씨의 사진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집이나 직장으로 찾아가 공격하겠다”며 격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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