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되던 맛집에 난데없이 파워블로거가…

기사승인 2013-03-09 2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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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되던 맛집에 난데없이 파워블로거가…


[쿠키 사회] 음식점 사장과 맛집 파워블로거가 온라인에서 맞붙었다.

음식점 사장은 자신의 가게 사진을 동의도 없이 찍고 인터넷에 유포했다며 파워블로거를 압박했고, 파워블로거는 자신의 행위에 불법이 있었는지 법적자문을 받을 것이라는 포스팅과 함께 문제의 맛집 포스팅을 삭제했다.

9일 맛집을 운영 중에 있는 딸바보(joohy****)라는 닉네임의 한 누리꾼은 최근 유명포털사이트 토론방에 ‘파워 블로거의 한심한 행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동네 근방에서 30~40%의 단골과 함께 연예인들도 가끔 찾아올 정도로 입소문이 나 있는 자신의 음식점이 난데없이 맛집 파워블로거에 의해 악의적으로 맛이 없어도 너무 없는 집으로 난도질당했다. 맛집 파워블로거는 정작 맛 평가는 뒷전이고 인테리어를 싸게 해서 주말에 사람이 없다는 이상한 평가로 평가에 대한 본질을 흐렸다. 또 악의적 평가에 대해 삭제 요청을 하자, 다른 맛집을 소개하면서 문제의 맛집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파워블로거란 타이틀이 대단한 권력이냐고 꼬집었다.

또 “음식점 주인의 허락도 없이 가게 전면을 찍어서 오픈 된 공간에 올리는 작태에 실소마저 나온다”며 “자녀들은 열심히 장사하는데 왜 괴롭히냐고 속상해하며 울기까지 했다”는 속사정도 털어놨다. 이어 “파워블로거가 권력이 돼서는 안된다”라며 “최소한 가게 주인의 동의 절차 없이 남의 가게를 자기 잣대로 들이대 비난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맛이 없다고 올린 것에 광분해 포털에 글을 쓰겠냐”며 “음식점을 조롱하듯 남긴 블로거의 악의적 답글이 문제였다”고 글 게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글은 현재 누리꾼 조회수 10만 건을 훌쩍 넘긴 상태며, 댓글만 1000여개가 달릴 정도다. 누리꾼들은 비양심 파워블로거에 대한 의견과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대한 인식의 차이 등으로 엇갈리고 있는 양상이다.

닉네임 ‘류질랜드’는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안쓰럽다. 슬기롭게 대처했으며 한다”고 음식점 주인을 다독였고, 반면 내사랑코난이라는 닉네임의 누리꾼은 “업주분은 다른 식당가서 똑같은 돈 주고 저런 음식 먹음 기분이 어떤지, 내돈주고 맛있게 먹으러 갔는데 맛없으면 당연히 기분 나쁘다”라고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 주는 양심적이고 순수한 블로거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다’, 혹은 블로거들이 홍보업체에서 돈 받고 맛 집이라고 속이는 것이다‘ 등 상반된 댓글로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논란이 생기자 해당 파워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맛집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로 용인될 수 있는 한계에 대한 의문점을 남기며 음식점의 동의 없이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법적 자문을 받아보려 한다. 그래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알 때까지 음식점 포스팅은 중단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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