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 사건 “임신 아니겠지?” 카톡 또 공개돼

기사승인 2013-03-0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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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사건 “임신 아니겠지?” 카톡 또 공개돼


[쿠키 사회]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35·사진) 씨 측이 고소인 A씨와 사건 당일 같이 있던 박 씨의 후배 연기자 김모(24) 씨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내역을 추가 공개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박 씨 측이 추가로 공개한 메시지는 A씨와 김 씨가 15일 낮 12시55분부터 16일 0시10분까지 총 47회 주고받은 내용이다. 앞서 5일 A씨의 변호인은 사건 당일인 15일 낮 12시55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A씨와 김씨가 주고받은 31회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박 씨 측이 추가 공개한 카카오톡 내역에 따르면 김 씨는 A씨에게 15일 오후 8시33분쯤 “전화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A씨는 오후 11시57분쯤 “아직도 속이 안 좋다. 설마 아까 그것 때문에 임신은 아니겠지”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알린 시간은 15일 오후 8시 37분쯤이다. 따라서 박 씨 측 변호인은 이같은 카카오톡 내용이 A씨가 경찰을 찾은 이후에도 김씨 와 평소 같이 연락을 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A씨 측은 앞서 “경찰 신고 이후에 피의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연락했지만 일절 응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부경찰서는 고소인, 피고소인 등 3명에게 휴대전화를 증거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박 씨와 김 씨는 이를 거부했고, A씨만 제출했다. 박 씨와 김 씨는 지난 1일 경찰조사에서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변호인과 상의한 후 카카오톡 메시지만 증거물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메시지의 저장기간이 최대 10일 안팎이라고 하지만 메시지의 흔적은 존재하기 때문에 휴대전화만 확보한다면 메시지의 일부는 복구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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