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독 첫 내한 공연…힙합과 레게로 관객을 하나로 만들다

기사승인 2013-05-05 12: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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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독 첫 내한 공연…힙합과 레게로 관객을 하나로 만들다


[쿠키 연예] 스눕(Snoop)이 독(dogg)과 Lion(라이언)을 오가며 1만여 관객의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스눕독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팍축구장에서 ‘유나이트 올 오리지널스 위드 스눕독’(Unite all Originals Live with Snoop Dogg) 콘서트를 열고 본래의 웨스트 코스트 힙합과 스눕 라이언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 시작한 자메이카풍 레게 음악을 선보였다.

스눕독이 첫 곡으로 선택한 노래는 지난해 스눕 라이언으로 개명하고 내놓은 두 번째 싱글곡 ‘히어 컴스 더 킹’(Here Comes The King)이었다. 레게 사운드를 기본으로 스눕 특유의 래핑이 더해진 곡이다. 음악이 나오자 스탠딩석은 물론이고 일반 좌석에 앉아있던 수많은 팬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일어서 환호를 내질렀다. 신나는 레게 사운드에 맞춰 관객들은 좌우로 손을 흔들고 몸을 들썩거렸다.

이어 스눕독은 다시 힙합 대부로 돌아와 ‘후 앰 아이’(Who am I) ‘아이 워너 퍽 유’(I wanna fuck you) ‘센슈얼 시덕션’(Sensual Seduction) ‘나싱 벗 어 지 싱’(Nothing but a G Thing) 등의 히트곡을 쉼 없이 소화했다. 관객들은 한 곡 한 곡 뜨겁게 열광했다. 특히 공연장에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 관객이 다른 콘서트에 비해 월등히 많았는데 이들은 한국 팬들과 하나가 돼 공연을 즐겼다. 이들이 하나 되는 과정에 국적이나 인종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음악 하나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스눕독은 공연 중간 중간 ‘코리아’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한국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 곡 ‘영 와일드 앤 프리’(Young Wild And Free)를 부르면서는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어 기뻤고 고맙다”며 짧은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걸 그룹 2NE1이 특별 게스트로 초청돼 공연에 앞서 분위기를 달궜다. 2NE1은 ‘파이어’(Fire) ‘캔트 노바디’(Can’t Nobod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의 노래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스눕독의 ‘드롭 잇 라이크 잇츠 핫’(Drop it like it’s hot)의 무대에서는 과감하고 섹시한 웨이브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스눕독의 공연장은 마치 거대한 홍대 클럽을 연상시키는 듯했다. 관객들은 스눕독이 힙합을 들려줄 땐 힙합리듬에, 레게를 선보일 땐 레게리듬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겼다.

스눕독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스눕독은 과거의 모습이고 스눕 라이언은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어떤 때는 과거의 좋은 것을 담고 싶고 어떤 때는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눕독, 스눕 라이언) 모두 소중하다”고 전했다. 이날 스눕의 첫 내한 공연은 그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기에 더 뜻깊은 자리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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