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루머에서 열애까지…20년 회포 풀며 ‘힐링’

기사승인 2013-03-12 0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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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루머에서 열애까지…20년 회포 풀며 ‘힐링’


[쿠키 연예] 배우 이병헌이 20여 년간 쌓인 오해와 루머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전격 출연해 기대를 모았던 이병헌은 현재 연인인 이민정과의 애틋한 마음은 물론, 윤은혜와의 열애설 그리고 ‘도넛 루머’와 ‘명품 시계 루머’ 등 꽤 오랫동안 숱하게 그를 따라다녔던 수많은 궁금증들을 처음으로 방송에서 언급하며 털어버렸다.

이병헌은 예능 프로그램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대표적인 배우였다. 하지만 그는 11일 방송에서 “‘힐링 캠프’ 제작진의 끈질긴 섭외 요청과 연인 이민정의 추천으로 15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이 배우에 대해 잘 몰라야 그의 연기를 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라며 20여 년간 각종 소문에 대해 단 한 번도 해명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히며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이병헌은 유명 여배우들과의 열애설에 대해 “열애설 상대분들도 얘기하고 싶지 않을까 생각해서 내가 대신 그분들의 입장까지 대변하는 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같은 소속사의 김민희 씨와 열애설이 있었고 윤은혜 씨와 열애설이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과는 난 단 둘이 만난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병헌은 “윤은혜 씨는 열애설이 생긴 후 미용실에서 처음 봤다”라며 “보통 미용실에서 동료들을 만나면 안부 인사를 전하는데 그땐 서로 어색해서 고개만 끄덕이고 지나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헌은 “그 후 영화 회식 자리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고, 공교롭게도 다음 날이 나의 생일이나 윤은혜 씨를 포함한 여성 후배들과 친하게 지내는 남자 후배들이 함께 나의 생일을 축하하며 술을 마셨다. 그리고 먼저 떠나는 후배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갔는데 그때 마침 파파라치에 윤은혜 씨를 배웅하는 사진이 찍혀 마치 열애설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렸다” 라고 토로했다.

그는 “사진을 보니 누가 봐도 그렇게 생각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는 곳”이라며 “그래서 이런 일들이 있을 때 마다 답답하고 억울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회사의 도넛을 공짜로 먹어 광고에서 잘렸다는 오래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MC이경규가 “도넛을 공짜로 먹었다는 소문이 있다”고 묻자 이병헌은 “이런 얘기를 내 입으로 할 줄이야”라며 “도넛 광고를 하게 됐는데 1년 뒤 모델이 바뀌었다. 제가 모델이라는 이유로 공짜로 도넛을 너무 많이 먹었다. 모델인데 빵 좀 더 달라고 친구들도 먹어야 하니까 한 박스 달라 그래서 잘렸다는 루머가 돌았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루머를 듣고 ‘웃기다. 재밌다’ 싶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내 이미지의 한 측면이 돼서 뿌리가 박혔다. 진짜 이걸 믿나 싶었다”라며 “광고 촬영 때 한 번에 40개를 먹었다. 질렸는데 몇 개 얻어먹으려고 제가 그랬겠냐”며 해명했다.

특히 ‘시계 루머’에 대해서는 억울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다른 루머들은 웃고 넘길 수 있었지만 이건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화가 났다”라며 입을 열었다. 시계 루머는, 이병헌이 명품 시계를 공짜로 갖고 싶은 마음에 시계를 가져갔다가 잃어버렸다고 거짓말했고 이후 거짓말이 발각돼 변상을 하게 됐다는 것이 소문의 요지다. 그러나 이병헌이 영화에서 소품용으로 착용했던 시계를 촬영 종료 후 협찬사로부터 선물 받게 되었던 것.

그는 “고가의 명품 시계를 선물 받았고, 평소 시계를 잘 착용하지 않는 습관 때문에 집에 고이 보관했다. 한 달 만에 의상팀에서 뜬금없는 연락을 받게 됐다고 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시계를 다시 반납해달라고 요구 받았던 것”이라며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에 보관한 시계가 홀연히 사라졌고 자비를 들여 시계 값을 지불했다”고 했다.

그러나 소문은 엉뚱하게 번졌다. 이병헌은 “솔직히 이 자리에서 하나하나 물어봐주셔서 말하지만 사실 이런 작은 이야기에 대한 해명을 하는 것도 부끄럽다”라면서도 홀가분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병헌의 솔직한 입담으로 ‘힐링캠프’는 월요일 예능 최강자를 자리를 견인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11일 방송된 '힐링캠프'는 시청률 9.5%(이하 전국기준)를 기록, 0.7%P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로 올라섰다.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시청률 8.8%로 지난 4일 방송 분의 시청률보다 0.1%P 소폭 하락하며 2위로 내려 앉았고, MBC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나는 당신의 대리천사'는 시청률 3.1%로 최하위에 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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