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상무 사건으로 사회적 계몽 효과” 대한항공 女부사장 엉뚱한 글

기사승인 2013-05-02 2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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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상무 사건으로 사회적 계몽 효과” 대한항공 女부사장 엉뚱한 글


[쿠키 경제] 대한항공 조현아(39·사진) 부사장이 이른바 ‘라면 상무’ 사건과 관련해 “기내 폭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사건이 알려진 이후 당시 상황을 낱낱이 기록한 기내 내부 보고서가 유출되고 승객 개인정보가 공개된 것에 대한 책임론이 일자 지난 1일 “유포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고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힘쓰겠다”고 사건 10여일 만에 뒤늦게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조 부사장의 이 같은 입장은 대한항공의 대외적 발표와는 다른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조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대한항공 사내게시판에 올린 ‘객실승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에서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현장에 있었던 승무원이 겪었을 당혹감과 수치심이 얼마나 컸을지 안타깝다”며 “그러나 고무적인 사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들의 업무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와 위로를 받았고, 아울러 기내 폭행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계몽 효과를 보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부사장은 “승무원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률 조항도 이 기회를 통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우리의 노력은 정당하게 인정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사장의 글은 지난달 15일 있었던 승무원 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 약 1주일 만에 작성됐다.

조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로, 승무원과 객실 서비스를 책임지는 객실승무본부장이자 기내식사업본부장과 호텔사업본부장도 함께 맡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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