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정신 빛난 ‘승무원 5인’ 폭발 위험 속에서도 가장 마지막 탈출

기사승인 2013-07-08 1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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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신 빛난  ‘승무원 5인’  폭발 위험 속에서도 가장 마지막 탈출


[쿠키 지구촌]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당시 마지막까지 남은 승무원 5명이 승객들이 신속하게 탈출을할 수 있도록 안내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고 당시 OZ214편에 탑승했던 객실 승무원 12명의 명단을 8일 발표했다.

승무원들 중 7명은 착륙 후 실신했으나, 이윤혜,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이상 여), 유태식(남) 등 5명은 침착하게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다.

이들은 탈출구 옆좌석에 앉은 협조 승객(ABP)들과 함께 300명의 승객을 탈출시킨 후 실신한 7명의 승무원까지 내보낸 뒤 맨 마지막으로 기내에서 나왔다.

승무원들의 지휘를 맡은 이윤혜 사무장은 1995년 입사한 18년 4개월 경력의 베테랑으로, 2000~2003년 대통령 전용기에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 같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가 가능했다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착륙 직후 부상자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일반 손님들을 탈출시키는 등 협조 승객과 승무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며, “승무원들은 안전교육을 통해 받은 훈련 내용대로 침착하게 대응했고, 이에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한 마음으로 질서정연하게 탈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헌신은 주요 외신의 보도와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외신들은 탑승객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작은 소녀 같은 체구의 승무원이 기내를 돌아다니며 부상자들을 구하기 위해 앞장섰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승객을 등에 업고 뛰어다니는 대도 침착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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