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여대생 청부살인과 무관” 호소, 하지만 여론은…

기사승인 2013-07-01 21: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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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제분 “여대생 청부살인과 무관” 호소, 하지만 여론은…


[쿠키 사회] 범인 윤모(68·여)씨의 석연치 않은 형집행정지로 인해 재조명되고 있는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과 관련, 윤씨의 전 남편 회사인 영남제분이 피해를 호소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영남제분은 1일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게재해 영남제분은 현재 파장을 일고 있는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영남제분은 네티즌들의 비난이 고조되면서 불매대상 기업으로 전락, 회사 이미지와 매출 및 수익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히며 아무 죄 없는 현재의 일부 임직원들이 인신공격까지 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인터넷에 개설된 ‘안티 영남제분’ 카페를 당장 폐쇄하고 근거없는 사실을 올린 일부 블로거들의 글도 삭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이 안티카페에는 회원이 5000명을 넘어섰다.

영남제분은 지난달 29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편이 방영된 이후 주가가 하락하고 회사를 향한 비난이 집중됨과 동시에 불매운동까지 확산되고 있다.

영남제분의 주가는 1일에도 전일대비 2.81% 떨어진 1900원에 마감됐다.

이같은 회사 측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공분은 계속되고 있다.

트위터 등 인터넷에는 “참회의 목소리부터 내는 게 순서 아니냐” “어떻게 (이런 시점에서) 이런 호소문을 올리느냐, 협박성으로 들린다” “어이가 없다” “이혼하면 아무 상관이 없나? 회사는 사회에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라는 등 부정적 여론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남제분은 밀가루와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자본금은 104억원이며 1995년 6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은 대한역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6년 이해찬 총리와 3.1절 골프를 친 사실이 전해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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