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정보국장 첫 소환…대선개입의혹?"나름 의미""

기사승인 2013-04-26 15: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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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국정원 대북심리전단 민모(대기발령) 국장을 소환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민 국장은 특별수사팀의 첫 소환자다.

수사팀은 전날 오후 민 국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변호인 입회하에 10시간 넘게 조사했다. 민 국장은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고발됐다. 경찰은 민 국장에게 2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해 지난 18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사팀은 민 국장에게 국정원 직원들의 인터넷 게시글 작업이 국정원 업무 차원이었는지, 원 전 원장 등 국정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국장은 수사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며 조직적인 선거운동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이 꾸려진 지 1주일 만에 국정원 중간간부인 민 국장을 첫 소환자로 부른 것은 검찰이 국정원의 조직적 정치 개입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민 국장의 소환조사는 국정원 차원에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국정원직원법에 따라 국정원 직원(퇴직자 포함)은 국가 기관의 조사를 받을 경우 미리 국정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민 국장을 첫 소환대상자로 삼은 것은 수사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고, 나름의 의미가 있다”며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다음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사팀은 경찰의 국정원 직원 댓글 수사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 경찰에서 수사했던 3개 인터넷 사이트(오늘의 유머, 보배드림, 뽐뿌) 외에 다른 사이트에서도 국정원 직원들이 올린 댓글이나 게시글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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