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지 않을 때까지 때려서 만듭니다” 포스코 라면 상무 패러디 인기몰이

기사승인 2013-04-23 1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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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지 않을 때까지 때려서 만듭니다” 포스코 라면 상무 패러디 인기몰이


[쿠키 사회] ‘라면이 짜다’며 항공사 여승무원을 폭행한 포스코 에너지의 임원이 인터넷 합성놀이 누리꾼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다. 23일에도 포스코 라면 패러디 놀이는 계속되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농심 ‘신라면’에 해당 임원을 합성한 일명 ‘포스코 라면’이라는 패러디 게시물이 올라왔다.

‘포스코 라면’의 포장에는 신라면의 매울 ‘신(辛)’자를 교묘하게 변형해 ‘포’로 바꿔놓았다. 제조사도 농심이 아니라 포스코로 바뀌었다. “소리없이 싸XX를 날린다”는 부연설명도 보인다. 해당 임원으로 추측되는 얼굴의 사람이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기내식의 황제가 적극 추천한다”고 말한다. “맛은 매운 싸XX 맛. 개념 무(無) 첨가”라는 문구도 적혀있다.

‘포스코 수타면’도 인기다. ‘기내식 맛’이라고 합성된 이 패러디에는 “짜지 않을 때까지 때려서 만들었습니다”하는 광고 문구가 표기됐다.

임원이 요리사 복장을 하고 라면을 바라보는 또다른 사진은 하단에 “포스코 라면사업부 XXX연구원(前포스코에너지 상무)이 새로 개발중인 라면 면발의 탄력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 붙었다. 그가 직접 손으로 때려서 면을 뽑는 사진도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낳았다.

네티즌들은 “이직 걱정은 없으시겠어요”, “직접 뽑아주시는 라면,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싱크로율 100%”라며 댓글로 호응을 보냈다.

지난 15일 오후 인천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포스코의 한 임원은 ‘라면이 덜 익었다’, ‘짜다’ 등의 이유로 승무원에게 라면을 다시 끓여올 것을 요구했다. 이후 잡지책으로 승무원의 얼굴을 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여론이 들끓었다. 22일 해당 임원은 보직 해임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세환 수습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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