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그녀, 열받네” 김여사 저리가라, 오크여사 등장

기사승인 2013-04-05 0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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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그녀, 열받네” 김여사 저리가라, 오크여사 등장


[쿠키 사회] 건물 지하 주차장 출입구 앞에 차를 세워 놓고 다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한 여성 차주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차를 빨리 빼달라는 요구에도 서두르지 않고 은행 볼일을 다 본 것도 모자라 경비원에게 인상을 쓰며 짜증까지 냈다는 고발글을 본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있다.

네티즌 A씨는 4일 중고차 사이트인 ‘보배드림’ 게시판에 ‘김여사는 저리가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상식 밖의 행동을 한 여성 운전자 B씨를 고발했다.

A씨는 “3일 오후 2시10분쯤 울산 남구 한 건물의 차량 출입구를 막은 차를 발견했다. 주차장에서 나오는 차량이 사고를 낼 위험이 높은 것 같아 건물 경비원에게 신고했다”며 “경비원이 차량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했지만 차주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적었다.

A씨는 이어 “주차장에서 차량이 계속 올라와서 경비원이 올라오는 차량을 저지한 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으로 차를 유도시켜 나가는 것을 도왔다”며 “차주를 급히 찾다가 경비원이 건물 1층 로비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고 있던 B씨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경비원은 다급하지만 화를 내지 않고 B씨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B씨는 경비원을 한 번 쳐다보고 “알았어요”라는 말만 한 뒤 돈을 찾았다. 4~5분이 지나도록 B씨는 현금을 찾고 통장정리까지 마친 뒤 당당하게 걸어 나왔다.

B씨가 서두르지 않자 경비원이 약간 화난 목소리로 “차를 저렇게 대놓고 그렇게 늦게 빼면 어쩝니까”라고 지적하자, B씨는 얼굴을 찌푸리며 “몰랐어요. 빼주면 될 것 아닙니까”라고 되받았다.

A씨는 “B씨가 미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화와 짜증을 내며 차를 몰고 사라졌다. 제 글에는 한 치의 거짓도 없다. 많은 분들이 이 여성 차주를 보고 비난해주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A씨가 함께 올린 4장의 사진을 보면 검은색 옷과 검은색 신발을 착용한 건장한 체구의 여성이 건물 주차장 출입구를 막은 검은색 차량 앞에서 누군가와 신경질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다른 회원들은 “피부도 꺼멓고 차도 꺼멓고 옷도 꺼멓고 속도 꺼멓고”라거나 “저런 (무개념) 차는 박살을 내도 된다는 법이라도 만들었으면 좋겠다”, “개념 없이 주차해놓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빨리 빼지는 못할망정 짜증까지 냈다니…”, “저렇게 주차했다는 자체만으로도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절대 알아듣지 않았을 것”, “아줌마 도덕시간에 졸았나 보네요”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네티즌들은 B씨에게 ‘김여사를 넘는 오크 여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단순히 운전이 미숙한 여성운전자를 통칭하는 김여사라는 단어로는 부족하고, SF소설 ‘반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돼지 얼굴을 가진 상상 속 괴물인 오크(orc)처럼 배려나 부끄러움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소양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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