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눈엔 돼지만…” 크레용팝 일베충 해명에 또 논란

기사승인 2013-06-23 15: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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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눈엔 돼지만…” 크레용팝 일베충 해명에 또 논란


[쿠키 연예] “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그럼 내가 돼지?”

‘일베충’ 논란을 겪고 있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웨이가 올린 해명글이 또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웨이는 23일 오후 트위터에 일베충에 대한 해명을 올렸다. 그녀는 “저는 그 사이트(일베)를 알지도 못하며 평소 즐겨쓰는 어투를 쓴 것 뿐”이라고 적고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해없으시실 바래요”라고 덧붙였다.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이라는 말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뜻으로 만사를 나쁘게 보려는 사람에게는 안 좋은 것만 보이고, 좋게 보는 사람에게는 좋게 보인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크레용팝이 일베충이라고 비난해온 네티즌들은 이 말이 자신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며 발끈하고 있다.

실제 유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등에는 ‘크레용팝 웨이가 남긴 해명글을 놓고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잘못한 주제에 무슨 대중들에게 훈계질이냐", "아직 뜨지도 않은 신인인데 너무 멀리 가는 것 같다”는 댓글을 달며 공격하고 있다.

크레용팝은 앞서 트위터 게시물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일베충'(일간베스트 유저)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이 캡처한 트위터 사진 속에는 크레용팝이 "오늘여러분 노무노무 멋졌던 거 알죠? 여러분패션,,,탐난다능"이라며 '노무노무'와 같은 일베 용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트윗에는 '두목'이라는 이름으로 "오늘도 디씨와 일베에 크레용팝을 전도하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직접적으로 일베를 언급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사장이 인증했다니.,, 일밍아웃 확정이다", "이슈화되고 싶어 별 짓을 다한다", "아무리 그래도 일베는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소속사 사장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일베 말고도 다른 커뮤니티에도 많이 가입했다", "우리는 방송 한 번 타는 게 간절한 신인 걸그룹"이라고 해명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미 안드로", "멍청한 노이즈마케팅'이라며 이미지 회복이 어렵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다수는 그러나 "나도 오유나 일베 등에 모두 가입했는데, 그럼 나도 퇴출대상이냐"며 "가입한 것을 두고 지나치게 비난해선 안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연예인의 일베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인기 걸그룹 시크릿의 전효성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민주화'라는 일베용어를 사용하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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