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이비인후과, 음성여성화 ‘성대단축술’ 연구성과 발표

기사승인 2013-07-11 13: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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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최근 개최된 국제이비인후과연맹 세계학술대회(2013 IFOS)에서 ‘성대단축술(음성여성화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평균 목소리 주파수 향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형태 원장은 미국, 독일, 프랑스의 세계적인 권위자들과 함께한 음성여성화수술 주제 발표에서 ‘성대단축술’에 대한 새로운 수술법의 성공적인 결과를 제시했다.

발표 내용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를 방문한 1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대단축술을 시행 한 후 목소리 변화 과정과 평균 주파수 향상 등을 분석한 결과이다. 수술에 참여한 환자들의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태국, 호주 등 총 20여개국 환자들이 포함됐다.

김형태 원장은 “일반 남성의 평균 목소리 주파수는100~150Hz, 여성은 200~250Hz 정도가 되는데, 성대단축술을 받기 전 환자들의 목소리 주파수는 평균 129Hz로 남성의 목소리를 갖고 있다”며 “이들에게 성대단축술을 시행하고 6개월 후 목소리 주파수를 측정했을 때 평균78.3Hz가 상승해 대략 207Hz로 여성의 목소리 주파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원장은 공기역학적발성검사, 음성음향학적검사 등을 통해 기능적인 수치도 검사한 결과 모두 일반여성과 같은 정상범위에 속했다고 덧붙였다.

성대단축술은 김형태 원장이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할 당시 부신성기증후군과 같이 유전성질환으로 여성이 남성화된 목소리를 갖는 환자를 치유하기 위해 고안해낸 수술방법이다.

성대 앞쪽의 3분의 1 부분의 점막을 제거한 후 성대근육을 꿰매주는 것으로 성대의 진동길이가 여성의 성대길이만큼 줄어들게 된다. 또 성대의 앞쪽인 전유합을 뒤쪽으로 이동시켜서 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을 통해 성대진동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 방법은 후두에 존재하는 약 50개의 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고 성대 길이를 줄여 기본 주파수를 올린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음성을 갖게 해주며, 목소리 톤 역시 인위적이지 않고 부드러워 일반 여성의 목소리로 변화시켜주는데 효과적이다.

김형태 원장은 “기존에 사용되던 음성여성화수술과는 달리 내시경을 통해 성대모양을 여성의 모양으로 변경하는 새로운 수술법”이라며 “이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후두와 성대조직에 손상이 적으면서 회복기간이 짧고, 수술 후 자연스러운 목소리 변화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여성화수술법인 성대단축술은 호르몬 이상으로 여자아이가 남성화되는 부신성기증후군이나 재생불량성빈혈뿐만 아니라 여성이 성염색체 변화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남성의 목소리를 갖게 되는 경우와 성전환자들에게도 실시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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