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토막 살해 심군 “오원춘? 이름만 들어봤다”

기사승인 2013-07-10 17:39:03
- + 인쇄
[쿠키 사회] ‘제 2의 오원춘 사건’으로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는 10대 여성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심모(19)군이 경찰조사에서 “피해자가 성폭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할까 두려워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당초 심군은 “피해자 김모(17)양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결과 김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군은 김양의 시신을 훼손한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신을 모텔 밖으로 가지고 가기 위해 그랬다”며 “아무 생각 없이 빨리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심군은 “김양을 부른 뒤에 커터칼을 샀다”며 “위협용도로 샀을 뿐 살인 계획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심군은 인터넷으로 시신 훼손 방법을 검색해 본 적이 있고, 해부학 관련 내용도 자주 검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군은 모방범죄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오원춘 사건’에 대해서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 사건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자수한 이유에 대해서는 “(범행 후)집에 오니 죄책감이 들었다”며 “범행 전까지 함께 있었던 최모(19)군에게 털어놓은 뒤 자수했다”고 그는 말했다. 심군은 전과나 정신병력이 없고 고교 2학년이던 2011년 자퇴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인호 전수민 기자 inhovator@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