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적용시 필요한 의료제공 가능하도록 설계돼야

기사승인 2013-06-14 16: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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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학회, 항바이러치료 삭감은 적절한 조치 막아

[쿠키 건강]최신 치료지견을 쫓아가지 못하는 보험적용으로 적절한 의료제공을 못하거나 기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간학회는 13일부터 15일까지 그랜드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PG course and the Annual Meeting of the KASL 2013에서 간질환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 중 B형 간염에 의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702명)를 대상으로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치료를 받은 군(7년 생존율 50.2%)이 치료를 받지 않은 군(7년 생존율 44.6%)에 비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항바이러스 치료에 반응을 보인 군의 생존율이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아예 치료를 받지 않은 군에 비해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5년 생존율 65.9%, 53.3% vs 44.6%)

이러한 결과는 간기능의 심각한 저하와 합병증을 보이는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의 경우에도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또 항바이러스 치료 여부와 이에 대한 반응, B형 간염 바이러스혈증의 정도와 간기능이 독립적인 예후 인자임을 볼 때 B형 간염에 의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장에서 보다 조기에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는 권고된다는 것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간학회 정숙향 학술이사는 “간경병증 환자면서 바이러스가 증식하면 항바이러스 치료의 효과가 있음에도 현재의 보험에서는 제외돼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러한 환자는 처치가 시급함에도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약을 쓴 경우 기준이하의 검사수치가 나오면 치료를 했음에도 삭감을 당하고 있어 결국에는 적절한 처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연구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간질환 치료를 넘어 예방을 위해 진료 가이드라인 개정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알코올 간질환 진료가이드라인’의 경우 지난 6월4일 학회 이사회 승인을 받아 출판을 앞두고 있으며,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진료가이드라인’도 공청회를 마무리해 이사회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만성C형간염 진료가이드라인’ 개정사업도 연말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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