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대중에게 장난 치나”… 발언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

기사승인 2013-06-02 2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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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대중에게 장난 치나”… 발언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


[쿠키 스포츠] 기성용(24·스완지시티)이 ‘자격 없는 리더’ 발언으로 한바탕 소란을 빚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내부의 갈등을 폭로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지자 기성용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자신의 결혼과 목회자의 설교를 앞세워 가정을 이끄는 남편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성용은 2일 오후 2시13분 자신의 트위터(@thekey16)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그리고 안아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의 자격이 없다”고 적었다. 대표팀 동료 수비수 신광훈(26·포항)이 트위터 댓글을 통해 “리더를 하려고?”라고 묻자 기성용은 “하고 싶으면 시켜주려고?”라고 되물었다.

기성용의 이번 발언은 대표팀의 최강희(54) 감독이나 주장 곽태휘(32·알 샤밥)에게 에둘러 표한 불만의 표현이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어졌다. 오는 5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성용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은 이 같은 추측에 무게를 실었다.

최 감독은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지난달 16일 “기성용이 부상으로 3주 가량 결장했다. 일주일 이상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회복기간이 길지만 대표팀에는 그런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성용의 발언을 대표팀의 내부 갈등 표출로 확신한 일부 네티즌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표팀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성용은 오후 5시22분쯤 트위터를 통해 “오늘 (교회에서 들은) 설교말씀의 일부를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음달 1일 여배우 한혜진(32)과의 결혼을 앞두고 가정의 리더인 남편이 분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작성한 글이라는 게 기성용의 설명이다.

기성용의 해명에도 여론은 의심을 풀지 않고 있다. 2007년 대표팀의 부진을 질타하는 언론과 여론을 향해 “답답하면 너희가 뛰든가”라고 홈페이지에 적는 등 몇 차례 돌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그의 전적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유명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하다”거나 “언론과 대중을 상대로 장난을 치고 반응을 살피는 것 같다”며 논란을 이어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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