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변 당한 김한길’ 문재인 “친노가 잘못”

기사승인 2013-05-20 13: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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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9일 일부 친노 지지자들의 저지로 ‘노무현 4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여하지 못한 것과 관련,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몇 분이 김한길 대표의 행사장 방문을 막은 것은 크게 잘못한 일”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문 의원은 또 “노무현의 가치는 연대”라는 말을 남겼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추모문화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을 방문했다가 일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욕설이 섞인 반발에 못이겨 15분만에 현장을 떠났다. 김 대표가 친노 세력으로 항의를 받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0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사모 회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행사에 참석했던 문 의원은 김 대표가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대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라”고 전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김 대표는 친노 계열과 대립해온 비노(非盧) 인사다. 김 대표는 2007년 초 열린우리당에서 소속 국회의원 23명을 데리고 탈당했다. 이듬해에는 대선 패배 요인을 “오만과 독선의 노무현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한 데 있다”고 말해 친노 세력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김 대표는 20일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남자분이 팔꿈치를 앞으로 세우고 충돌해 가슴팍이 아팠는데 가슴 속은 더 아팠다”며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그들 역시 여전히 우리 편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수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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