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금팬티? 은팬티? 노팬티!”…‘이런 경우 처음이야’

기사승인 2013-05-13 0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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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금팬티? 은팬티? 노팬티!”…‘이런 경우 처음이야’

[친절한 쿡기자]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창중 전 대변인을 옛날옛적 설화를 빗대 풍자한 이야기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윤창중과 산신령>스토리가 화제입니다.

이 패러디는 윤 전 대변인이 워싱턴 D.C 소재 호텔방에서 여성 인턴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그녀가 호텔방에 왔을 때 노팬티로 맞이한 것을 시인했다는 보도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윤 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만에 그는 호텔바에서 인턴여성과 술마실 때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쥐고(grabbed)
호텔방에 왔을 때 노팬티 차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지난 9일 귀국 후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조사를 받으며 "만취 상태에서 엉덩이를 만졌다"고 시인했으며 여성인턴이 호텔방에 왔을 때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같은 진술서에 자필서명까지 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윤 전대변인의 조사 내용을 밝히자마자 초등학교 시절 한번쯤 듣거나 읽었을 <금토끼와 은토끼>를 빗댄 스토리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산신령은 윤 전 대변인에게 "금팬티가 네 팬티냐?"고 묻습니다. 아니랍니다. "은팬티가 네 팬티냐?"고 묻습니다. 역시 아니랍니다. "동팬티가 네 팬티냐?"라고 묻습니다. 또 아니랍니다. 윤 전 대변인은 정직하게도 모두 자신의 팬티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여기까지는 동화 속 이야기와 같습니다.

화가 난 산신령이 "그럼 네 팬티는 어떤 팬티냐"고 다그칩니다. 그러자 윤 전 대변인은 "저는 노팬티입니다"라고 말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시절과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으면서 '불통'과 '밀봉'의 상징으로 폄하되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준비한 말만 되뇌이던 그의 뻔뻔함(?)이 산신령과의 대화에서도 나타나는 것같아 씁쓸합니다.

산신령과 윤 전 대변인간 대화를 다시 정리해볼까요.

산신령: 금팬티가 네 팬티냐/윤창중: 아닙니다

산신령: 은팬티가 네 팬티냐/윤창중: 아닙니다

산신령: 동팬티가 네 팬티냐/윤창중: 아닙니다

산신령: 그럼 네 팬티는 어떤 팬티냐/윤창중: 저는 노팬티입니다


산신령이 꽤나 당혹스러웠겠죠? 산신령이 노팬티를 처음 봤을테니까요.

산신령만 당혹스러웠겠습니까? 우리 국민들도 당혹스럽습니다. 이런 사건 처음 보니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우 황인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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