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성 강진 속보] 1급 재해지역 선포, “5년전 8만여명 사망 악몽 떠올라”

기사승인 2013-04-21 01: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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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속보] 중국 서남부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 강진 피해지역이 1급 재해지역으로 지정됐다. 지진재해 1급은 5년 전인 2008년 5월 쓰촨성 대지진 당시에도 발령됐다. 당시 인명피해만 사망·실종 8만6000여명에 부상 37만여명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국영 CCTV는 쓰촨성 지진당국을 인용해 지진발생 12시간 만인 현지시간 오후 8시 현재 156명이 숨지고 58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주택 최소 1만여채가 파괴됐으며 집을 잃은 주민도 1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방송은 전했다. 밤샘 구조 및 수색 작업이 계속될 예정이어서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진앙지인 루산현 룽먼 지역엔 전체 건물의 99%가 파괴돼 거주지 일대가 거대한 잔해더미로 변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공포에 빠진 주민들이 간편복과 슬리퍼 차림으로 건물에서 쏟아져 나오는 화면을 방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쓰촨성에 있는 원자력발전시설에 아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국인의 사랑을 받는 부근 팬더 서식지에서도 별다른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도 중국의 쓰촨성 지진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진 발생 소식 뿐만 아니라 구조상황까지 신속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과 다소 불편해 졌지만, 중국이 유일무이한 우방이란 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등으로 갈등을 빚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필요한 지원을 최대한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5보]

중국 쓰촨성을 뒤흔든 강진으로 오후 4시(현지시간)까지 102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부상자도 30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통신과 도로가 두절되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엔 시간이 걸리고 있으며 앞으로 인명 피해 발표치도 급격히 증가할 확률이 높다. 이번 지진은 2008년 5월 8만여명이 죽거나 실종된 쓰촨성 대지진(당시 규모 8.0)보단 규모가 적지만 중국인에게 같은 악몽을 떠올리기엔 충분하다.

중국 정부는 ‘황금의 24시’를 잡기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망자수와 실종자수는 지진 발생후 24시간 내에 얼마만큼 잔해를 치우고 인명을 구조하느냐에 달렸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현지로 급파돼 구조 작전을 총괄하고 있다. 이미 현장에 투입된 인민해방군과 무장공안 병력은 6000명이 넘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진은 지난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의 여진은 아니라는 보도도 있다. 신화통신은 중국지진센터 주임의 말을 인용해 파열과 특징은 당시와 비슷하지만, 그 대지진의 연장선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한편 오전 8시(현지시간, 한국시간은 9시) 최초 지진 발생이후 단 4시간 안에 현지에선 총 264번의 여진이 있었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4보]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의 주택 가운데 절반은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인민일보가 인터넷 속보를 통해 전했다.

인민일보는 재난 지역을 비행한 청두군구 공군 헬기 조종사와의 인터뷰에서 “재난 중심지는 주택의 50% 가량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특히 노후 주택이 많아 피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국영 CCTV는 지진 피해 지역에 급파된 인민해방군 장병 20여명이 탄 트럭이 전복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트럭은 피해지역으로 무리하게 기을 뚫고 가다가 좁은 산길에서 절벽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3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이날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인명 구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역량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아직까지 우리 교민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교민 피해는 접수된 바 없다”고 했다.

[2보]

20일 오전 8시 중국 서남부 쓰촨성을 강타한 강력한 지진으로 정오까지 사망 30여명, 부상 400여명의 인명피해가 집계됐다고 신화통신이 중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긴급구호와 질서유지를 위해 진앙지인 쓰촨성 야안시에는 무장병력 2000여명이 긴급 출동했다고 전했다.

쓰촨성 충칭시 지진국도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을 점검 중이다. 중국 관영 CCTV 충칭 기자는 방송에 나와 “주민들이 진동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고, 화분과 전등이 심하게 흔들릴 정도의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진은 2008년 5월 규모 8.0을 기록한 쓰촨 대지진과 진앙지가 가까워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당시 지진으로 사망자와 실종자를 합쳐 8만6000여명이 사라졌다. 부상자는 37만여 명, 경제적 피해는 1500억 위안(약 27조원)을 기록했다. 베이징 상하이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금세기 중국 최악의 재난이었다.

[1보]

20일 오전 8시 2분쯤(현지시간) 중국 서남부 쓰촨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중국 관영 CCTV와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쓰촨성의 수도인 청두에서도 놀란 거주자들이 집 밖으로 뛰쳐 나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당시 청두의 한 빌딩에 있던 거주자는 “약 20초간 건물이 흔들렸으며 타일이 건물 옆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중국지진네트워크센터는 지진의 진앙지가 북위 30.3도, 동경 103.0도이며, 깊이는 13㎞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현재 7.0의 강진 이후에도 루산현 접경 지역에서는 규모 5.1 이하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사망 12명, 부상 100여명의 인명 피해가 집계됐으며 피해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한 야안시에는 구호 활동을 위해 무장경찰 병력이 긴급 출동했다. 이날 여진이 이어지면서 인근 청두(成都)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쓰촨성 일대에서는 강력한 진동에 놀란 주민이 집 밖으로 뛰쳐나오는 등 소동을 빚었으며 일부 휴대전화가 불통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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