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수사대 엉뚱한 사람 용의자 지목해 피해…뉴욕포스트 보도 용의자 사진은 오보

기사승인 2013-04-19 01: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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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보스턴 테러 수사과정에서 스마트폰과 CCTV가 용의자 2명의 사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범인의 신상을 찾아내는 네티즌수사대가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해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보도했다.

피해자는 고교 2년생으로 친구와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던 모로코 출신의 살라 바호움군. 친구와 함께 백팩을 메고 있었던 이들은 대회 당일 코스를 잘못 들어 대회장을 한참 헤매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마침 친구와 함께 백팩을 메고 있었던 이들은 17일 네티즌 수사대가 ‘백팩 브라더스’라며 용의자로 지목했다. 심지어 이들의 사진은 뉴욕포스트에 공개되면서 수사기관이 이들의 행방을 쫓는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된지도 모르던 바호움군이 심각성을 깨달은 것은 페이스북에 이상한 메시지가 쏟아지면서부터. 어떤 이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다친 사람을 생각해봤냐”고 다그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친구와 함께 곧바로 메사추세츠주 경찰서로 달려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즉각 이들의 혐의를 부인하고 18일 저녁 결승점 부근 감시카메라 화면을 통해 입수한 용의자 2명의 사진을 공개했다. 바호움군의 혐의가 확실히 풀리는 순간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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