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구글 ‘넥서스원’ 출시 관심…안드로이드폰 행보 본격화

기사승인 2010-01-06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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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구글 ‘넥서스원’ 출시 관심…안드로이드폰 행보 본격화


[쿠키 IT] SK텔레콤(SKT)이 안드로이드폰 활성화에 본격 착수하면서 구글의 스마트폰인 ‘넥서스원(NexusOne·사진)’의 도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T는 6일 연내 국내외 제조사를 통해 12종 이상의 단말기를 출시하는 등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직접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단말기를 의미한다. 안드로이드는 모든 ‘오픈 소스코드’가 특징으로 개발자들이 공개된 소스코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최대 특징이다.

SKT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단말기에는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하는 모든 제조사가 포함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SKT는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뿐만 아니라 모토로라, HTC 등 폭넓은 안드로이드폰 단말 경쟁력으로 아이폰 광풍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SKT가 구글 넥서스원으로 도입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넥서스원은 구글 엔지니어들이 직접 설계한 첫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교롭게도 구글은 SKT가 안드로이드폰 라인업 계획을 발표한 이날 넥서스원을 공개했다. 생산은 대만 제조사인 HTC가 맡았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넥서스원의 경우 과거 위피(WiPi) 문제와 같은 특별한 시장구조적 장애물이 없는 상황”며 “아이폰 출시 직전 위치정보사업자 문제와 같은 돌발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양사간 이해관계만 맞아 떨어진다면 도입하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T옴니아2 하나로 아이폰에 대항하기는 힘겨운 상황이라는 점도 넥서스원 도입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다음달 예정으로 12종의 라인업 중 가장 먼저 출시될 모토로라 드로이드도 아이폰에 대항할 수 있는 카드로 여겨지고 있으나 아이폰의 인기나 선호도가 워낙 거세기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넥서스원에 눈길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SKT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구글이 넥서스원의 제휴 통신사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 대상은 결국 SKT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에 대해 SKT와 구글측 관계자들은 모두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글이 공개한 넥서스원은 아직 우리나라에 출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포털사이트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년전 미국에서 아이폰이 첫 공개됐을 때와 흡사한 모습이다.

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넥서스원은 ‘슈퍼폰’으로 불리는 차기 모바일 기기에 속하는 것으로, 1GHz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장착돼 3~4년 전에 출시된 노트북의 성능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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