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회장 “北, 인터넷 ‘전면 연결’ 능력 보유…‘붉은별’ 김정은 이름 크게 나오게 설정돼”

기사승인 2013-05-20 09: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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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터넷 상황에 대해 알려 눈길을 끌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인트라넷’만을 운영하고 있는 북한은 인터넷을 ‘전면적으로’ 연결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시사잡지 ‘디애틀랜틱(The Atlantic)’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인터넷을 제대로 갖추고 있다(full fledged)”며 “다만 (전면적인 연결)을 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디애틀랜틱은 북한이 전국적으로 국가 관련 뉴스·게시판으로만 구성된 인트라넷만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슈미트 회장은 이어 “인터넷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단 한 사람의 명령이 필요하지만, 그 사람은 인터넷을 켜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인터넷 통제는) 오만하고 어리석은 처사”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에는 남한에서 밀수입한 휴대전화와 DVD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다”며 “수년전까지만 해도 이런 물품을 소유하면 사형당할 수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사소한 잘못에 대해서는 봐주는 경향도 있다”고 밝혔다.

슈미트 회장은 북한이 자체 개발 운영체계인 ‘붉은별’은 김 위원장의 이름이 다른 글자보다 더 크게 보이도록 시스템이 설정돼 있다고도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지난 1월 자신의 딸 소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 일행 등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이후 슈미트 회장은 “북한의 (주민) 통제 수준은 놀랍고 충격적”이라는 소감을 전하면서 인터넷 개방을 촉구했고, 소피는 북한에 대해 “마치 국가가 트루먼쇼 같았다”고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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