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만 반복 집중” 日방송 카라 또 민망 편집 빈축

기사승인 2011-09-19 1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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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일본의 한 TV 연예생활정보 프로그램이 한국의 유명 걸그룹 ‘카라’의 컴백 소식을 전하면서 골반춤을 민망하리만치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팬들은 선정적인 면만 강조했다며 불쾌해하고 있다.

일본 지상파 니혼TV의 간판 연예생활정보 프로그램인 ‘스키리’는 지난 16일 일본에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카라의 한국 컴백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스키리는 이날 한국 케이블채널 엠넷을 통해 신곡 ‘스텝(STEP)’을 완벽하게 부른 카라를 소개하며 지난해 일본에서 엉덩이춤으로 유명한 ‘미스터’를 내놓았는데 이번에도 섹시한 골반춤으로 무대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방송에서 카라 멤버들이 스탠딩 마이크를 앞에 두고 엉덩이를 양옆으로 돌리는 장면이 슬로모션으로 수차례 반복해 등장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장면에서는 특정 멤버의 골반춤이 따로 확대된 뒤 느리게 편집돼 등장했다. 카라의 골반춤이 슬로비디오로 방송된 것은 40초 이상이나 됐다. 이 와중에 스튜디오에 있던 MC와 출연진은 “정말 섹시하다”고 감탄하거나 어떤 멤버의 춤이 섹시한지 품평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에 오른 해당 방송 동영상을 본 우리 네티즌들은 일본 방송의 선정적인 편집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카라가 골반춤을 들고 나온 것은 맞지만 지상파 간판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골반춤만 유독 강조한 점은 불쾌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이런 식의 방송은 한류 걸그룹들이 모두 가창력은 뒷전이고 섹시미만 강조하는 것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거나 “카라 컴백 방송을 보고 일본인들이 또 골반춤에만 몰두할 것 같았는데, 역시 예상을 벗어나지 않네요”라는 식의 비난이 이어졌다.

일본 방송이 카라의 댄스를 민망하게 편집해 내보내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역시 일본 지상파 TV아사히의 ‘슈퍼모닝’이 카라의 엉덩이춤을 클로즈업해 슬로모션으로 처리하거나 다섯 멤버의 인터뷰 도중 얼굴 대신 다리와 가슴 부분만 감상하듯 훑어 한국 팬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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