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돌 루머 유포자 찾았다… 소속사 경찰보다 먼저?

기사승인 2010-11-08 15: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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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돌 루머 유포자 찾았다… 소속사 경찰보다 먼저?


[쿠키 연예] 유명 연예 기획사가 소속 아이돌 그룹의 한 남성 멤버가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식의 악성 루머를 퍼트린 최초 유포자를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이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에서 이른바 '강간돌(강간+아이돌)'으로 불린 루머를 만든 범인을 잡았다며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으로, 해당멤버와 중학교 시절 같은 동네에 살았고 학원을 같이 다녔던 후배"라고 설명했다.





A기획사는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한 뒤 팬들과 가족이 힘을 모아 사이버 수사대보다 먼저 악성루머 최초 유포자를 잡을 수 있었다"다고 설명했다.

소속사가 경찰보다 먼저 유포자를 찾아나서게 된 것은 아직 정식으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속사가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힌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A소속사가 루머와 관련해 수사 상담만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수사에 착수하지 않다"며 "때문에 사이버 수사대보다 먼저 범인을 잡았다는 소속사의 설명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소속사는 최초 유포자인 여학생의 신원을 파악했다. 여학생은 "장난삼아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속사는 연예인들이 악성루머에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학생의 신상을 수사기관에 넘긴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남서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유포한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명예훼손으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거짓일 경우에는 같은 혐의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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