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범이 가수 데뷔” 아이돌 男멤버 악성 루머

기사승인 2010-11-04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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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이 가수 데뷔” 아이돌 男멤버 악성 루머


[쿠키 연예] "학생시절 성폭행을 일삼던 애가 가수로 데뷔했네요. 어이가 없네요. "

유명 연예 기획사 소속 신인 아이돌 그룹의 남성 멤버가 학창시절 후배 폭행은 물론 성범죄까지 저질렀다는 악성루머가 인터넷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른바 인터넷에서 '강간돌(강간+아이돌)'으로 불린다. 소속사는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 뛰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A그룹의 B멤버는 학창시절 후배 돈을 뺏고 여학생들에게 몹쓸 짓을 일삼던 '문제아'였다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소문의 근원은 한 네티즌이 지난 9월 미니홈피 일기장에 남긴 짤막한 글이었다. 이 네티즌은 "중학교 때 시도 때도 없이 돈을 뺏고, 자신의 친구를 성폭행한 선배가 A그룹으로 데뷔해 화가 난다"는 내용을 적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다. 네티즌들은 글에 명시된 몇몇의 단서로 A그룹의 B멤버를 '범인' 취급했다.

루머는 또 다른 네티즌 증언이 이어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한 네티즌은 포털사이트에 "저도 B의 피해자"라는 글을 적으며 B의 실명을 거론했다. 다른 이도 "중학교 때 B와 같은 반이었는데 후배를 샌드백 때리듯 패고, 여자애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B와 관련된 이같은 소문은 다수의 네티즌이 퍼트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소속사 한 관계자는 "멀쩡한 사람을 범죄자 취급하는 악성 루머는 거의 사이버 테러 수준"이라며 "당사자가 굉장히 황당해 하고 있고 허위 사실을 퍼트린 네티즌을 꼭 잡아 달라고했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온라인에 글을 적은 네티즌을 이날 중 사이버 범죄 수사대에 고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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