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값이 7억? 中서 '사자개' 신기록

기사승인 2010-08-08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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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중국에서 개 한마리가 60만달러(6억9380여만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8일 보도했다.

최고급 페라리 승용차 두대 가격이 넘는 이 개는 중국산 티베탄마스티프종으로 이름은 '양쯔강 2호'. 개 종류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으로 수천년전부터 종 특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티베탄마스티프는 최근들어 중국 부자들 가운데 일명 '사자개'로 불리우며 선망의 대상이 되어왔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한꺼번에 '떼돈'을 번 중국 부자들사이에 티베탄마스티프가 자신의 부를 자랑하는 최고의 자랑거리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티베탄마스티프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자, 경제성장으로 대표되는 21세기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자리잡았다.


생김새와 털의 색깔에 따라 곰, 사자, 호랑이로 보일 정도로 다양한 외모와 엄청난 덩치를 자랑하는 티베탄마스티프는 원래 티베트 지역의 왕족과 라마교 고위승려들이 길러오던 귀족견으로 유순한 외모와 충성, 사냥개에 버금가는 투쟁성 등으로 오래전부터 애견인들의 수집대상이 돼 왔다.



이번에 팔린 '양쯔강 2호'는 티베탄마스티프 가운데서도 가장 드물기로 소문난 '100% 흑발견'이다. 수집가들은 털갈기가 여러 색깔이 나는 티베탄마스티프보다 완전 흑발 티베탄마스티프를 가장 순수한 혈통으로 평가한다.

'양쯔강 2호'뿐 아니라 티베탄마스티프는 순종 혈통이 확인될 경우 강아지때부터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는게 중국의 실정이다.

이처럼 엄청난 가격이 개가 거래되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NBC방송은 "개를 인간의 친구로 여겨 돌봐주기 보다는 온갖 치장을 통해 자신의 사치스러운 자아를 개에 투영하는 비뚤어진 강아지사랑이 범람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티베탄마스티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국 사회 전체가 배금주의로 경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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