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야 콜걸이야” 일본판 소녀시대 ‘AKB48’ 야한 속옷 화보집 출간 논란

기사승인 2010-03-18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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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야 콜걸이야” 일본판 소녀시대 ‘AKB48’ 야한 속옷 화보집 출간 논란

[쿠키 톡톡] 일본판 ‘소녀시대’로 불리는 대표적 걸그룹인 ‘AKB48’이 선정성 화보 촬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일본잡지 ‘매거진월드’에 따르면 AKB48은 오는 30일 ‘패션북-이기적인 걸프렌드, 멋쟁이 프린세스를 찾아라’라는 제목으로 된 화보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

1500엔(1만9000여원)짜리 화보집에는 AKB48 멤버들이 란제리 차림으로 등장한다. 화보집의 설명에는 ‘국민 아이돌로 거듭 진화하는 AKB48, 이번엔 첫 란제리! 첨단 유행을 선도하는 카메라맨과 스타일리스트가 다양한 테마로 화보를 찍었다’고 돼있다.

인터넷에 먼저 공개된 화보집을 보면 7명의 멤버들이 검은색이나 베이지색으로 된 코르셋과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스타킹을 착용하고 정면을 응시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AKB48 팬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10대 여성 그룹 멤버들에게 수영복도 아닌 속옷을 입히고 화보집까지 찍는다니 지나치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AKB48은 걸그룹 가수이지 콜걸이나 에로배우가 아니다”는 식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AKB48을 둘러싼 잇단 성추문으로 볼 때 그리 놀랍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일본 주간문춘은 최근 AKB48의 한 멤버가 소속사인 AKS의 구보다 야스시 사장과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은 이어 “사장이 멤버들에게 전화를 걸어 식사자리에 불러내는 것 외에도 자신의 아파트로 부르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심지어 함께 모여있는 자리에서 구보다 사장이 부르면 멤버가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는 일본 최고 가수만 출연하는 NHK 홍백가합전에 AKB48이 처음 출연하자 이들이 방송사 고위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성접대를 벌여 출연하게 됐다는 보도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2005년 등장한 AKB48은 주무대인 아키하바라에서 매일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흥행한 여성 그룹으로 지금까지 약 100명의 가수를 배출했다. AKB48은 요미우리 신문 135주년과 요미우리 자이언츠 75주년 이미지 캐릭터에 선정되는 등 일본 연예계의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