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김태호PD “비빔밥이 양두구육? 무식한 발언”

기사승인 2009-12-28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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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김태호PD “비빔밥이 양두구육? 무식한 발언”


[쿠키 톡톡]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가 비빔밥을 ‘양두구육의 음식’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무식한 발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PD는 2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큰 언론사에 그리고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무식한 반응을 보이셨다”며 “그런 칼럼을 그대로 내보낸 언론사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빔밥이 이미 세계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음식이 세계화되니까 배가 아팠나보다. 그 분 앞으로 한식당 근처에는 얼씬도 못하시겠다. (한식당에 가면) 본인 스스로가 양두구육이 되니까. 나이 드셨으면 곱게 사셔야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PD는 “지금은 미국에서 스시가 고급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계화에는 우리 비빔밥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김PD는 광고가 나간 후 미국 현지에서는 비빔밥이 ‘웰빙 샐러드 밥’이라고 인식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미국인들이 직접 신문을 오려서 식당을 찾아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로다 가쓰히로 지국장은 26일 산케이신문 칼럼에서 “밥과 야채 등을 맹렬하게 뒤섞어 처음의 아름다운 색채가 사라져 질겅질겅 돼버린 정체불명의 음식”이라며 “광고의 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간 미국인이 그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빔밥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세계화의 일환으로) 최근 미국의 한 신문에 비빔밥 광고가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이번 견해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무한도전팀이 미국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오늘 점심 비빔밥 어때요? (How about BIBIMBAP for lunch today)’란 제목의 광고가 동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인턴 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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