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국’ 이세돌 “유종의 미 거두고 싶었는데…아쉽다”

기사승인 2016-03-15 19: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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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국’ 이세돌 “유종의 미 거두고 싶었는데…아쉽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대국을 모두 마치고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 9단은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를 모두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이 9단은 “알파고의 두는 스타일, 대국 환경 등이 너무 달라 적응하는 데 시간 걸렸다”며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집중하는 알파고를 보면 다시 붙어도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또 “알파고가 상수가 아니라 인간이 아직은 해볼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실력 우위는 인정 못하겠지만 집중력은 역시 사람이 이기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9단은 “이번 챌린지 매치가 끝나서 아쉽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결국 해내지 못해서 아쉽다”며 “초반에 사실 유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럼에도 패한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다. 저의 부족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난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9단은 이 날 제5국에서 280수 만에 흑 불계패하면서 최종 전적 1승 4패로 알파고에 우승을 내줬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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