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강한’ 일본이지만…‘34경기 무패’ 한국 적수 될까

기사승인 2016-01-27 1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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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강한’ 일본이지만…‘34경기 무패’ 한국 적수 될까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올림픽 본선티켓을 따내며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4강에서 경기 막판 극적으로 터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3대1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번 승리로 대표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에서의 일본경기를 시작으로 34경기(25승 9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렇듯 아시아예선에서 압도적 성적을 거둔 한국이지만, 무패행진이 결승에서 지속될지는 섣불리 예측하지 못합니다. ‘숙적’ 일본이 앞서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올랐죠.

신태용 감독은 4강전을 치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축구팬들이 한일전을 기대하고 있으니 멋진 축구를 해서 동아시아 축구가 위대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명승부를 예고하면서도 “또 한 번 진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두 팀은 지금까지 총 14번 맞붙어 6승4무4패로 한국이 앞서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전적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8강에서 한국이 1대0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일본은 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결승점을 내줄 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만만찮은 기량을 보였습니다. 더구나 당시 일본은 23세 이하의 제한에도 21세 이하로 대표팀을 꾸렸고, 3명의 와일드카드도 쓰지 않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선 ‘풀 전력’을 구축했기 때문에 당시의 기준으로 예단할 수 없는 셈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전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조별예선 3경기와 8강, 4강 토너먼트를 거치는 동안 12골을 터뜨렸습니다. 아시아 팀으로는 상당한 득점력입니다. 구보 유야-나카지마 쇼야-스즈키 무사시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는 유럽축구 못지않은 폭발력을 과시했습니다. 자메이카 혼혈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스즈키도 대단한 전력입니다.

4강에서는 1993년 ‘도하의 악몽’으로 트라우마로까지 번진 이라크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기세는 절정에 달해 있습니다. 2년 전 한국에게 패할 당시에도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은 한창 이를 갈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탈아시아’라 불리는 일본의 막강 전력입니다만, 그럼에도 일본만 만나면 유독 강했던 한국에게 무게 추가 기웁니다. 팔이 안쪽으로 기울어서 그런 게 아닙니다. 한국이 근래 5대0, 2대1로 이긴 예멘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일본은 두 번 모두 0대0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으면 한없이 침체되는 일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죠.

또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개최국이자 우승후보였던 카타르를 3대1로 격파하며 사기가 절정에 달해 있습니다. 권창훈과 문창진(포항)이 각각 4골로 이번 대회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죠.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황희찬(잘츠부르크) 또한 ‘제 2의 테베즈’란 말이 나올 정도로 팀의 분위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두 팀은 30일 밤에 카타르 도하 레퀴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릅니다. 이미 올림픽 본선행이 확정지어 다소 따분한 경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이 붙으면 일단 지면 안 되기에 더욱 기대감을 올립니다. 결승에서 권창훈과 문창진, 황희찬의 멋들어진 세리머니를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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