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만신창이’ LG…참담한 성적에 고의사구 논란으로 ‘이미지 먹칠’까지

기사승인 2015-06-01 14: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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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만신창이’ LG…참담한 성적에 고의사구 논란으로 ‘이미지 먹칠’까지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만신창이’ ‘엉망진창’ ‘암울’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5월을 대변할 수 있는 표현들이다.

지난 4월에 13승 13패로 승률 5할을 유지한 LG 트윈스는 5월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성적표는 참담했다.

LG는 5월 치른 26경기에서 8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5할 이상으로 치고 나가기는커녕 1일 현재 21승 1무 30패 ‘-9’로 9위를 기록 중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5월 초반 7연패를 당한 후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 한나한을 1군으로 불러 올렸다. 한나한은 타율 0.313 2홈런 14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타격감은 돌아오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이병규(9번), 손주인, 이진영, 정성훈 등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이병규와 이진영은 햄스트링, 정성훈은 발목을 다쳤다.

여기에 박용택과 이병규(7번)의 몸 상태도 문제가 됐다. 박용택은 허리 통증, 이병규는 등에 담 증세가 나타났다.

베테랑들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LG는 나성용, 양석환, 채은성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선수들은 22일 롯데전과 26일~27일 케이티전 승리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케이티와의 마지막 3번째 경기(28일)에서 패했고, 삼성과의 3연전에서도 스윕을 당하며 베테랑들의 공백을 느끼게 했다.

여기에 LG는 프로 구단으로서 ‘이미지’에 먹칠까지 했다.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전에서는 고의사구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날 9회 초, 400홈런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둔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LG 포수 유강남은 타석에서 바깥쪽으로 상당히 벗어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투수 신승현의 공 4개가 연달아 포수의 미트로 꽂히면서 고의사구 논란이 일었다.

LG는 오는 2일부터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와의 6월 첫 6연전에 돌입한다. NC와 SK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LG가 6월부터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plkpl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