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선발, 리오단-찰리 그대로…우천 순연 프로야구 준PO ‘천적 대결’ 변함 없다

기사승인 2014-10-20 20: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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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리 리오단. LG 트윈스 제공

21일 선발, 리오단-찰리 그대로…우천 순연 프로야구 준PO ‘천적 대결’ 변함 없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과 NC 다이노스가 우천으로 하루 순연된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 선발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2차전은 21일 오후 6시30분에 1차전과 같은 장소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러지며 선발은 LG 코리 리오단(사진), NC 찰리 쉬렉이 그대로 나선다.

양팀은 비로 경기가 연기될 경우 선발이 바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됐다.

특히 1차전에 리오단과 같은 우완 정통파 류제국을 내세웠던 LG 양상문 감독은 “사실 같은 유형의 투수가 연달아 나오는 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하루 휴식을 벌 경우 사이드암 투수인 우규민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2차전은 리오단과 찰리가 그대로 나오게 됐다.

팬들은 예정대로 ‘천적 대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리오단은 올시즌 NC전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15이닝 동안 1실점(평균자책점 0.60)만 내주는 ‘짠물투’가 돋보였다. 찰리는 LG전 5경기에 나와 1승2패를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35.2 이닝 동안 13실점(10자책)으로 평균자책점 2.52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두 투수는 모두 각 상대팀을 제물로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찰리는 6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 1차전에서 9이닝 동안 볼넷 3개만 내주고 삼진을 7개 잡으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이에 리오단은 이틀 뒤 열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무사사구(4피안타) 완봉승’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맞불을 놨다.

만약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지 않고 그 이전에 끝나 선수단 이동일이 확보되면 플레이오프는 예정대로 27일 시작한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게 되면 플레이오프 일정도 미뤄지게 된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순연된 것은 이번이 14번째다.

이날 창원 지역에는 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다가 경기를 시작할 때가 다가오면서 빗줄기가 굵어졌다.

경기감독관은 예정된 경기 개시 시각이 지나고 난 뒤에도 15분을 더 기다려보고서 비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취소 결정을 내렸다.

19일 열린 1차전에서는 LG가 13대4로 이겼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