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포터가 레이저 광선 공격?… 알제리 선수 얼굴에 번쩍번쩍 日주장

기사승인 2014-06-23 08: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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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포터가 레이저 광선 공격?… 알제리 선수 얼굴에 번쩍번쩍 日주장

“알제리 선수들이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 팬들이 범인이라면 매우 유감이네요.”

일본 네티즌들이 23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알제리전에서 일부 알제리 선수들이 한국 팬들로부터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당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는 물론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 등에도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추악한 한국’ 이미지를 퍼트리고 있다.

레이저 포인터 문제는 경기 도중 실시간으로 일본 트위터 등에 오르내렸다.

일본 네티즌 ‘y_kawaji’의 트위터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그는 알제리 선수들이 레이저 포인터를 많이 맞고 있다면서 한국 팬들이 범인이라면 유감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레이저 포인터가) 확인된 것은 선수교체와 골 들어가기 직전”이라면서 “개인적으로 범인이 한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 어쨌든 플레이를 방해하는 위험한 행위는 일본인이든 한국인이든 용서할 수 없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들은 한국이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감행했다는 입장이었다.


“나도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확인했습니다. 한국 서포터 용서할 수 없네요.”

유튜브에는 노골적으로 한국을 범인으로 간주한 동영상이 나돌았다. 아예 ‘한국 서포터가 알제리 선수에게 레이저 광선. 2014월드컵 한국 vs 알제리’라는 제목으로 된 동영상이 있었다.

34초짜리 영상에는 교체 아웃되는 알제리 선수의 얼굴에 파란빛이 감도는 불빛이 번쩍이는 장면이 담겨있다.

한국 서포터가 레이저 광선을 쐈다고 확신하는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이 추악한 범죄를 알려야 한다”면서 영어로 동영상 등을 올려줄 것은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경기에서는 몇 차례 레이저 포인터로 쏜 듯한 불빛이 선수들에게 비쳐지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해외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에서 “누군가 미친 레이저 포인터를 쏘고 있다”거나 “뭐지? 알제리 선수 얼굴에 푸른 레이저 빛은?”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2대 4로 패배하며 1무1패(골 득실 -2)로 H조 최하위에 그친 한국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