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경질된 모예스 ‘현수막 철거’ 굴욕…축구박물관선 “전시 어렵다” 거절

기사승인 2014-04-25 10: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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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서 경질된 모예스 ‘현수막 철거’ 굴욕…축구박물관선 “전시 어렵다” 거절

[쿠키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경질된 데이빗 모예스(49) 전 감독이 물러난 뒤에도 ‘불명예스런 뒷정리’가 계속되고 있다. 맨유의 홈구장에 설치된 모예스를 위한 현수막까지 철거된 것.

BBC는 25일(한국시간) 맨유가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 설치됐던 모예스의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The Chosen One(선택받은 한 사람)’이라고 쓰여진 이 현수막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자신의 후임으로 모예스를 직접 선택했으며 그를 통해 맨유의 부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맨유가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며 현재 리그 7위에 그치자 언론은 물론 팬들까지 모예스에 대해 완전히 돌아섰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모예스는 물러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렇게 되자 모예스의 선전을 기원하던 현수막은 이제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맨유 팬들조차 모예스의 현수막을 ‘잘못 뽑은 한 사람(Wrong One)’이라고 쓴 현수막을 만들어 모예스의 경질을 촉구하기도 했다.

맨유 측은 철거한 현수막을 국립축구박물관에 기증하려 했다. 하지만 박물관 측은 “제안은 고맙지만 우리의 방향과 맞지 않는다”며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 측은 이 현수막을 인터넷 경매에 15만 4000파운드(2억6879만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정학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