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득점왕 출신 맥그레이디, 야구선수 꿈 이뤘다

기사승인 2014-04-24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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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10여년 전 미국프로농구(NBA)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가 야구선수 꿈을 이뤘다.

다섯 살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야구를 병행했던 맥그레이디는 마침내 최근 미국 야구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 슈거랜드 스키터스 유니폼을 입게됐다.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를 연고로 하는 이 팀은 24일 “우완 투수인 맥그레이디와 2014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팀의 감독은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등에서 명 3루수로 이름을 날린 게리 가에티다.

신장 2m03인 맥그레이디는 1997년 NBA 토론토 랩터스에서 데뷔했으며 2003년과 2004년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마지막으로 농구 코트를 떠난 맥그레이디는 올해 초부터 슈거랜드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맥그레이디는 슈거랜드와 계약을 마친 뒤 “이 팀에서 2014시즌을 보내게 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어린시절 꿈을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맥그레이디는 최고 구속 시속 146㎞ 정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주 지역 대학팀과의 연습 경기에 출전해 1이닝을 던졌으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틱리그는 25일(한국시간) 시즌을 개막하며 한 시즌에 팀당 정규리그 140경기를 치른다. 슈거랜드는 은퇴한 로저 클레멘스가 2012년에 잠시 몸담았던 팀이다. 클레멘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맥그레이디를 잠시 가르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