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복귀 불발로 급선회했지만… 홍명보 감독 “내 생각은 그대로”

기사승인 2014-01-23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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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복귀 불발로 급선회했지만… 홍명보 감독 “내 생각은 그대로”

[쿠키 스포츠] 박지성(33·PSV 에인트호벤)의 복귀론이 불발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23일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지금까지 박지성에 대해 해온 말 가운데 달라진 것은 없다”며 “박지성의 복귀를 거론하는 시점은 지금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복귀론은 결혼식과 축구재단 일정에 따라 사실상 불발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박지성의 소속사인 JS리미티드 관계자는 전날 “박지성이 월드컵 기간을 피해 결혼식 일정을 잡았다.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5월이나 7월 중순 이후일 것”이라며 “대표팀 복귀와 관련한 박지성의 생각은 기존의 입장(번복 불가)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의 올 시즌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일정에 따라 5월 5일부터 6월 12일 사이나 7월 15일 이후에 김민지(29) SBS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박지성의 축구재단인 JS파운데이션이 매년 비시즌에 개최하는 자선축구경기는 5월 31일이나 6월 1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 같은 일정을 종합하면 박지성의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어렵다.

홍 감독은 지난 8일 “박지성을 직접 만나 듣겠다”며 복귀론을 처음 제기하고 지난 17일에는 “박지성이 3월 그리스와 친선경기를 통해 복귀할 수 있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다. 그러나 닷새 만에 박지성의 비시즌 일정이 전해지면서 복귀론은 불발 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

홍 감독은 박지성의 복귀론을 귀국 이후로 미루고 대표팀의 전지훈련과 친선경기 일정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지금까지 밝힌 것에서 더 진전된 게 없다. 지금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과 친선경기에 우선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코스타리카, 30일 멕시코, 다음달 2일 미국과 대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