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병역혜택 대신 최고급 정장?

기사승인 2013-01-23 09: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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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역대 최고의 지원을 받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첫 ‘드림팀’이 결성된 이래 쌓아온 대표팀 지원 역량을 총동원해 선수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KBO는 먼저 선수단 단복을 최고급 정장으로 준비했다. 1∼2회 대회 때와 달리 양말, 구두, 벨트, 액세서리까지 세트로 맞춰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또 대표팀이 준비한 야구용품 이외에도 자신이 원하는 방망이와 글러브를 KBO에 요청할 수 있다.


KBO는 2월 12일부터 2주간 대만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여건도 대폭 확충했다.

5명의 트레이너는 대표팀 기량을 끌어올릴 비장의 무기다. 1∼2회 대회 때는 3명이었으나 이번엔 류 감독의 요구로 2명을 더 늘렸다. 박동일 상무 트레이너가 트레이닝 코치를 맡고 김현규(삼성), 오세훈(LG), 이상섭(전 넥센)이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한다. 여기에 투수 출신으로 은퇴 후 재활전문 트레이닝 센터를 연 차명주가 트레이너로 가세한다.


대표팀에 대한 이런 전폭지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병역 혜택이 사라지면서 생긴 선수들의 사기 저하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일부 야구팬들은 굳이 수백만원에 달라는 정장 세트까지 준비하는 것이 대표팀의 성적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