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뭐? 권총 금메달 김장미가 못 나올 뻔했다고?”

기사승인 2012-08-02 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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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뭐? 권총 금메달 김장미가 못 나올 뻔했다고?”

[쿠키 스포츠]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사격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0)는 당초 이 대회에 출전하지도 못할 뻔했다. 올림픽 쿼터(출전권) 때문이었다.

올림픽 사격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종목별로 각 국에 최대 2장씩 주어지는 쿼터를 확보해야 한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보유한 쿼터는 남자 소총 세 종목에서 4장, 남자 권총 두 종목에서 3장, 여자 소총 두 종목에서 2장, 여자 권총 두 종목에서 2장, 남자 스키트 및 여자 트랩에서 각 1장씩 모두 13장이었다.

문제는 여자 권총 두 장이 모두 10m 공기 권총에서 획득한 쿼터라는 점이었다. 쿼터가 없는 25m 권총은 4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종목에 포함될 수 없었다.

김장미가 주종목인 25m 권총이 아니라 공기권총에서 선발전을 뚫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표팀 코치진과 대한사격연맹은 고심 끝에 남자 소총 복사에서 획득한 쿼터 두 장 중 한 장을 25m 권총으로 전환, 선발전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는 쿼터 조정 마감시한인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통보됐다.

변경수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김장미의 25m 권총 기록이 급상승한 점을 주목, 메달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25m 권총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김장미의 가능성을 믿은 변 감독과 코치진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김장미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쏴 본선 591점을 합친 792.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