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한국에 졌지” 日선수단 더그아웃 흡연 뭇매

기사승인 2011-11-30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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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에서 개최된 ‘아시아시리즈 2011’에서 일본 선수단이 금연 규정을 어기고 더그아웃에서 담배를 피웠다가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일본인들은 질서 잘 지키기로 유명한데 사실이 아닌 모양”이라거나 “일본, 이런 정신 상태로 경기에 나서니 한국에 우승을 내줬지”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대만의 유명 방송매체인 TVBS는 지난 28일 일본 선수단이 경기장 내 금연 규정을 무시하고 담배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타오위앤 구장에서 호주의 퍼스 히트와 경기를 가졌던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단의 더그아웃에는 빈 담배 케이스와 라이터가 수두룩하게 발견됐다. 방송은 관련 화면과 함께 더그아웃 안 재떨이에는 담배꽁초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대만에서는 야구 경기장 내 흡연이 전면 금지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2000∼1만 위안(7만5000∼37만5000여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내내 ‘경기장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는 아나운서의 안내가 이어졌지만 일본 선수단이 이를 무시하고 담배를 피운 셈이다.

방송 화면을 목격한 대만과 일본 네티즌들은 한심하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들은 “개인적으로 몰래 피우는 것도 아니고 경기 도중 금연구역인 더그아웃에서 담배를 마구 피워대다니 스포츠맨십이 없다”거나 “일본에서는 금연 규정이 매우 엄격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의 나라라고 깔본 것이냐”, “솔직히 우리 선수들이지만 창피하다”는 비난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올해 아시아시리즈에서는 삼성이 소프트뱅크를 꺾고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29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6⅓이닝을 1점으로 막은 선발 장원삼의 역투와 정형식의 2타점 결승타를 엮어 5대3의 역전승을 일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