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드라마’보다 볼만 한 첼시 스캔들 3종세트

기사승인 2010-02-03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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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보다 볼만 한 첼시 스캔들 3종세트

[쿠키 스포츠]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FC. 톱스타들을 다수 보유한 명문구단답게 스캔들도 블록버스터 급이다.

이른바 ‘막장드라마’보다 더 볼만한 첼시의 스캔들에는 3명의 주인공들이 있다.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44·러시아)와 간판스타 프랭크 램퍼드(32), 그리고 주장 존 테리(30)가 바로 그들이다.

젊은 재벌, 23세 연하 여배우를 탐하다?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여름 첼시를 인수한 뒤 세계 최고의 클럽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엄청난 자본을 쏟아 부었다. 정상급 선수들과 명장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빅4’로 올려 세웠다. 첼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에 자본혁명을 불러온 그는 정·제계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젊은 나이에도 세계적인 석유기업 시브네프티 총수에 올라 187억달러(약 25조245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한때 조국 러시아의 추코트주지사를 지내며 정치적 성공까지 거뒀다.

그랬던 그가 완벽하게 갖지 못한 단 한 가지는 바로 사랑이었다. 두 번의 이혼을 경험했던 그는 현재 여자친구 다리아 주코바(29·러시아)와 수년째 동거 중이지만 결혼에 골인하지 못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주인공인 엠마 왓슨(20·프랑스) 때문이었다.

아브라모비치는 왓슨과의 스캔들로 주코바와 결혼식을 취소했다. 스캔들은 현재진행형으로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왓슨이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아브라모비치와 동석한 사진(사진)이 공개됐으나 두 사람은 열애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를 버린 나쁜 남자

램퍼드는 지난해 4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공개했던 축구선수 자산순위(2008년 기준)에서 1800만 달러(약 208억원)로 7위에 오른 재벌이다. 주급은 13만5000 파운드(2억5000만원)로 알려졌다.

첼시와 잉글랜드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지구촌 축구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유니폼을 벗은 그의 모습은 바람둥이에 불과하다.

바람기는 1년여 전부터 드러났다. 두 아이를 낳고 런던에서 동거 중이었던 약혼자 앨렌 리베스(35)와 2008년 11월 돌연 결별한 뒤 방탕한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리베스는 스페인 출신 모델로 램퍼드와 수년간 동거했으나 결혼하지 못한 채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램퍼드는 리베스와 결별 후 백만장자의 딸이자 모델인 사스키아 복스포드(24)와 교제했고 지난해에는 스페인 휴양지 이비자섬의 나체미녀 파티에 나타나기도 했다.

같은해 11월부터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이슈전문 프로그램 ‘디원쇼(The One Show)’를 진행하는 크리스틴 브리클리(31)와 교제를 시작했다. 옛 애인 리베스는 여전히 재회를 호소하고 있으나 램퍼드의 시선은 다른 여성들에게 돌아간 지 오래다.

아버지의 표상에서 희대의 불륜남으로

하지만 타이거 우즈(35·미국)를 방불케 하는 초대형 불륜 스캔들은 첼시의 주장 존 테리의 몫이 됐다.

테리는 팀 동료였던 웨인 브릿지(30·현 맨체스터시티)의 전 애인이자 속옷모델인 바네사 페론첼(27·프랑스)과 내연관계였던 사실이 최근 현지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축구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테리는 지난해 ‘올해의 아버지’로 선정되는 등 가정적인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지금은 ‘불륜남’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테리의 불륜은 남아공월드컵을 불과 5개월여 앞두고 대표팀 승선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아내는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는 이혼할 경우 1000만 파운드(약 185억원) 이상의 위자료를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두바이로 떠났다.

테리는 지난해 3월 모친과 장모가 쇼핑 중 절도혐의로 경찰에 체포된데 이어 같은해 11월 부친이 마약을 판매하다 언론에 덜미를 잡히는 등 가족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홍역을 치렀다. 이번에는 자신의 부적절한 애정행각이 또다른 오명으로 남게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