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중독 막으려면 부모가 게임 알아야

기사승인 2009-08-11 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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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인터넷 중독에 대한 보도가 나간 뒤 많은 독자들이 “우리 아이도 집에 오면 게임만 한다”며 중독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의해 왔다.

전문가들은 부모도 게임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가 인터넷으로 게임이나 채팅을 하면, 무조건 못하게 막기보다는 “그게 뭔데 그렇게 재미있니”하면서 함께 즐겨보라는 것이다. 부모와 대화가 단절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자녀들이 인터넷 중독의 위험성을 알고 스스로 시간을 정해서 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정신과 한덕현 교수는 “나도 게임을 많이 한다”면서 “일상에 지장이 없도록 스스로 절제할 수 있다면 오랜 시간을 하더라도 중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절제하지 못하는 경우, 위센터에 문의해 중독예방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먼저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한다.

중독예방 교육 전문기관인 놀이미디어교육센터에서는 아이들이 시간표를 이용해 자신의 인터넷 게임 사용 시간을 확인하도록 한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인터넷 앞에서 보낸다는 것을 깨달은 아이들은 대부분 스스로 경각심을 갖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인터넷 바깥의 실생활에서 재미와 목표를 찾는 것이다. 인터넷 야구 게임에 빠진 아이라면 야구장을 찾아가 실제 야구를 즐겨보거나, 게임기를 놔두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가 무얼 좋아하는지 발견하고 꿈을 갖게 된다. 부모는 아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금 무얼 준비해야 하는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