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가장 일가족 살해 사건…딸은 곰인형 끌어안고 숨져 있었다

기사승인 2016-01-21 1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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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가장 일가족 살해 사건…딸은 곰인형 끌어안고 숨져 있었다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기 광주시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자신도 자택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1일 오전 9시 5분쯤 광주시 24층짜리 아파트 18층에서 A씨(48·중장비 운전기사)가 부인(42)과 아들(18), 딸(11) 등 3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A씨는 투신하기 직전인 오전 9시쯤 112로 전화를 걸어 “내가 부인과 아이 2명을 살해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의 부인은 거실에서 반듯이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고, 옆에는 범행 도구로 보이는 둔기가 놓여 있었다. 둔기엔 피가 묻어있었다. 아들은 자신의 방에서, 딸은 안방에서 사망한 상태로 누워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아들과 딸은 이불 위에 있었던 것으로 미뤄 잠을 자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딸은 곰인형을 꼭 끌어안은 상태로 숨져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시신 상태를 볼 때 일가족 3명은 모두 둔기에 머리 등을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파트의 외부 침입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집 안에서 일가족 4명이 함께 있다가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며 “추후 유족과 주변인 등을 불러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가족이 과거 가정 폭력사건으로 신고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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