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한 아들 시신 버린 그 곳, 집에서 1km도 안 됐다…21일 현장검증, 주민들 경악

기사승인 2016-01-21 09: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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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한 아들 시신 버린 그 곳, 집에서 1km도 안 됐다…21일 현장검증, 주민들 경악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일어난 ‘초등생 아들 시신훼손’ 사건의 피의자 부모가 21일 범행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학대 끝에 숨진 A(2012년 사망 당시 7세)군의 아버지 B(34)씨와 어머니 C(34·사진 마스크 착용)씨가 함께 살던 경기도 부천과 인천 일대에서 이날 오전 현장검증을 했다.

모두 구속상태인 이들은 이날 9시 10분쯤
아들 시신의 일부를 버린 중동 부천시민운동장 여자화장실에서 도착해 재연을 시작했다. 이들은 여기 외에도 시신 일부를 변기에도 버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특히 이 운동장은 이들의 자택이자 A군이 숨져 시신까지 훼손된 현장에서 1km도 되지 않아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경찰은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자택과 훼손된 아들의 시신을 옮겼던 인천의 B씨의 친구 집 현장검증은 공개하지 않았다.

B씨의 친구는 “이삿짐이라고 해 검은색 가방을 받아 안방에 뒀다. 시신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씨는 폭행치사, 사체 손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머니 C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된 상태다.

B씨는 2012년 11월 7일 부천에 있는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A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발로 머리를 차는 등 2시간 동안 폭행했고, A군은 다음 날 책상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아들이 숨지자 집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아내와 함께 이를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미서는 형사소송법상 경찰 조사 단계에서의 구속 기간(10일)이 임박함에 따라 22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검찰 송치 전 아버지 B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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