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내연녀 부당지원 의혹에 SK “오해다” 일축

기사승인 2015-12-30 1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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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내연녀 부당지원 의혹에 SK “오해다” 일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불륜 사실과 혼외 자식 존재를 공개한 가운데 내연녀에 대한 부당 지원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SK 계열사를 동원해 내연녀 김모씨에게 경제적 이득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으나 SK는 불법적인 측면이 없다고 일축했다.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는 자신의 블로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서 최 회장이 2010년 3월 싱가포르에 버가야인터내셔널유한회사라는 법인을 설립한 뒤 그해 4월 내연녀 김씨 소유의 아파트를 24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주장했다.

안씨는 “이 아파트는 내연녀가 2008년 1월 SK건설로부터 15억5500만원에 구입한 아파트로 최 회장이 내연녀를 위해 SK 해외계열사를 통해 회사공금으로 아파트를 매입해 줌으로써 공금 횡령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SK는 해당 아파트가 당시 미분양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SK 관계자는 “당시 미분양이었고 그런 점에서 오히려 SK건설을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가 끝나고 2010년에는 부동산시장 활황이 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 시세대로 산 것”이라며 “김씨 또한 나름 재력가의 딸”이라고 전했다.

안씨는 또 최 회장이 수감 중이던 지난 2013년 10월 한남동 집을 고교 동창에게 사들였는데 이 또한 내연녀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SK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임대해서 해외 손님 숙소 등으로 사용하던 것인데 임대기간이 끝나고 동창생이 최 회장한테 구매를 부탁해 사게 된 것”이라며 “최 회장은 당초 그곳에 살 생각이었는데 언론에 알려지면서 파파라치 등이 자주 나타나면서 그냥 빈집으로 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가끔 업무용 등으로 쓰고 있으며 내연녀 김씨는 이 빌라가 아닌 한남동 다른 곳에 자기 소유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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