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개정…달달 외우던 응시생들에겐 ‘헬(hell)’ 될수도

기사승인 2015-11-05 1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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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개정…달달 외우던 응시생들에겐 ‘헬(hell)’ 될수도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2016년 새로 도입되는 TOEIC은 최대 3개의 지문을 연계하거나 지문 흐름과 문맥상 의미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유형들이 추가돼 응시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TOEIC 주관사 미국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는 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더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험의 일부 유형을 새로 업데이트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새로 적용된 유형은 이듬해 5월29일 정기시험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첫 시행될 예정이다.

ETS측은 새로운 유형을 도입하는 배경에 대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쓰는 방식이 변하므로 시험 문제도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문항수와 문제 풀이시간은 기존으로부터 변화가 없으며 전 문항 객관식으로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한다.

그러나 각 영역의 문제 비중에 변화가 있다.

듣기 영역의 경우 part1(사진묘사) 10문항에서 6문항, part2(질의응답)은 30문항에서 25문항으로 줄어들고 part3(짧은 대화)는 30문항에서 39문항으로 늘어난다.

읽기 영역은 part5(단문 공란 메우기)는 10문항이 줄어들고, part6(장문 공란 메우기)는 4문항, part7(단일·복수 지문)은 6문항 늘어난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출제된다.

또한 듣기 영역에는 일부 문항에 3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하고 발음 생략(going to -> gonna)가 포함된다. 대화문과 시각정보를 연계하는 유형도 새롭게 출제될 예정이다.

읽기 영역의 경우에는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갈지를 찾는 유형이 추가된다.

또한 다수가 참여하는 문자 메시지, 메신저 대화, 온라인 채팅 대화문도 새롭게 등장한다.

성적표 양식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듣기 평가 영역의 세부 결과(Abilities Measured-대화문을 듣고 화자의 의도나 암시하는 바를 이해하기)가 새로운 평가 항목으로 추가된다. 따라서 기존 4개의 평가 항목이 5개로 늘어나게 된다.

ETS 관계자는 “한국의 TOEIC 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등 어려운 일일 뿐 아니라, 너무 많은 응시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어 난이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응시생들이 봐야 할 지문이나 시각정보가 추가돼 실제로는 어려워 진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든지 새롭게 시작하는 건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라면서 “문제를 달달 외우기만 했던 응시생들에겐 어려울 수 있겠지만 전반적인 영어 숙련도가 좋은 응시생들에게는 난이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TOEIC 샘플 문제를 포함해 자세한 시험 관련 정보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www.toei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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