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대교수, 연구실 조교 지속적 성추행

기사승인 2015-09-11 22: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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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서울대에서 교수들의 여제자 성추행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 한 번의 성추행 혐의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덕길)는 자신이 지도·감독하던 연구실 조교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배모(43)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조교 김모씨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했다. 지난해 9월 김씨에게 통계프로그램 사용법을 알려주다 허벅지를 수차례 만졌고, 지난해 10월에는 자료 오류를 지적하려고 김씨를 불러 “이걸 이렇게 하면 어떡하니”라면서 손가락으로 배꼽 아랫부분을 서너 차례 찔렀다.

심지어 배씨는 김씨가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하면 더욱 대담하게 성추행했다.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김씨의 가슴을 주물렀다. 자정을 넘겨 택시를 타서는 김씨를 자신의 무릎 위에 눕힌 뒤 상의 안쪽에 손을 집어넣었다. 몸을 가누지 못하고 넘어지는 김씨를 일으키면서 강제로 입을 맞추기까지 했다.

한편 서울대는 배씨를 강의에서 배제했고 징계 수순을 밟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