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으면 누가 돌봐주나” 장애 아들 목졸라 살해한 70대 노모

기사승인 2015-08-31 09: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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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으면 누가 돌봐주나” 장애 아들 목졸라 살해한 70대 노모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70대 노모가 자신이 죽으면 돌볼 사람이 없이 혼자 남게 될 것을 걱정한 나머지 지체장애 1급인 40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30일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25년째 누워 지내던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7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시흥시 자택에서 아들 B(48)씨를 붕대와 도복 띠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함께 사는 딸(43)이 오빠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오빠가 목을 매 자살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시신에서 목을 맸을 때 나타나는 삭흔(목졸림 흔적)이 보이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A씨와 딸을 추궁한 결과, A씨는 결국 "아들을 살해했다"는 자백을 했다.

A씨는 25년 전 버스에 치여 뇌손상 때문에 누워서만 지낸 아들을 보살펴온 것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자신도 허리와 다리 통증 등으로 아파 병원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아들을 살해할 생각을 품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내가 죽으면 보살피는 사람이 없어 시설에 보내질 텐데 거기 가서 맞지나 않을까 걱정된다는 생각으로 아들을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딸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파악 중이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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