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용, 애초에 성폭행 하려고 도주…‘목적’ 달성해 자수했을 것”

기사승인 2015-08-12 11: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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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애초에 성폭행 하려고 도주…‘목적’ 달성해 자수했을 것”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지난 9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도주했다가 28시간 만에 자수한 특수강간범 김선용(33·사진)이 성폭행을 위해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경찰의 분석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김이) 상당 부분 성범죄를 염두에 두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도주를 하기 위해서는 비용도 필요하고 조력자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도주를 하면 본인의 지인이나 가족들에게 연락을 많이 한다”며 “그런데 김은 지인이나 가족들에게도 전혀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여성이 혼자서 일하고 있는 상점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있는 젊은 여성을 노린, 성범죄를 저지르기 위해서 도주를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대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김이 성폭행을 당한 20대 상점 여주인의 설득으로 자수를 한 것에 대해 “거의 그런 경우는 보기 어렵다. 김의 생각을 여기에서 엿볼 수 있다. 애초에 도주가 목적이었던 것 같지는 않다. 그랬다면 성폭행을 했더라도 도주를 했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게 아니고 결국 목적을 달성하니까 긴장이 이완되면서 여성의 설득도 있고 하니까 결국 자수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정말 장기간 도주를 염두에 두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사실 설득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문제는 이 사람의 도주 목적이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 있는 것 같다는 것”이라며 “본인의 목적을 달성했으니까 ‘이제는 더 이상 힘들게 도주를 하고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냥 치료감호소를 가서 한동안 생활을 할 수 있겠다’라고 판단이 들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은 도주를 한 후 하루가 지난 10일 오전 9시40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상점에 침입해 20대 여주인을 성폭행했다. 이후 피해 여주인은 김과 10시간 가까이 함께 있으면서 자수를 권유했고, 결국 김은 이 여성과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이 애초에 성폭행을 목적으로 상점에 침입하진 않은 것 같다. 도피자금을 마련하러 들어갔다가 마음이 바뀌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의 도주 과정에는 공주치료감호소 측의 감시 소홀과 무능·늑장 대응도 작용해 추가 범죄 피해자가 나온 것에 대한 책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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